2020년 9월 28일 월요일
D+1481만48개월 딸내미 D+431만14개월 아들내미
오랜만에 공개로 육아일기를 쓰다.
사진과 간단한 일상만 핸드폰으로 쓰고 비공개로 글은 올리지만 정리가 안되서 정말 나 혼자 볼 수 있게만 쓰고 있다.
오늘은 건강진단을 받았다.
추석 전에 사람이 조금이라도 없을까 해서 예약을 했다.
올해는 내가 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서 추가로 돈을 내고 검사를 받았어.
지난주 독감 무료접종 시기가 되면서 주말 내내 소아과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일주일 전만 해도 아들이 독감을 맞을 때는 사람도 없이 한가했지만 토요일에는 모바일 접수가 순식간에 마감됐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접수가 오픈되자마자 접수를 하고 8번째로 접수를 해서 딸 인플루엔자를 맞이했다.
그리고 48개월부터 접종해야 할 때도 같이 했는데 열이 날 수 있다더니 진짜 저녁이 되자 38도까지 열이 올랐다.
해열제를 먹이고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딸은 접종열을 아침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열이 내려 유치원에는 정상 등원을 할 수 있었다.
딸 내미는 하원은 버스에 내려 엄마 없으면 매일 울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고 말했다.
고모가 마중 나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놀이터에도 가지 않고 집에 가는 것이 싫은 것인지 알 수 없다.
딸내미도 아들내미도 엄마에 대한 애착이 깊어져 완전히 찰떡 모드다.
오랜만에 한글이네책을 했지만 니은 부분은 거의 혼자 읽었다.
집에서 TV로 보여준 보람이 있는 것 같아.점점 혼자 읽는 글씨가 많아져서 좋아.
아들 내미는 오늘 어린이집에서 송편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보육원에서 보내주신 사진 덕분에 아들들이 잘 놀고 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딸의 내미유치원에선 정말 가끔 사진을 올려주지만 그것도 단체사진이 대부분이어서 아쉽다.
영상통화를 하면 휴대전화를 빼앗아 통화하고 손으로 카메라를 만지며 화면을 만지며 버튼을 눌러 통화를 끄기도 한다.
그래서 휴대전화를 주거나 들고 있을 때 달라고만 해도 도망가고 싶지 않다고 외친다.
마음대로 안 해주겠다고 누워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액션은 어디서 배웠는지 정말 난리다.
아기방으로서 안전을 위해 막아 두면 몹시 초조해지고, 문을 열면 밖에 나가 들떠서 걷고 있다.
지난번 뽀로로 카트를 끌면서 거실을 돌아다니다가 넘어지면서 윗입술을 찌르고 피가 나고 입술이 많이 부어 있었다.
다행히 치아에는 문제가 없고 입술은 다음날 아침에는 가라앉았지만 매트가 깔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것이 위험하다.
다행히(?) 어린이집에서 아들 내미가 만든 게 아니라 그냥 송편을 보내줬다.
육아일기도 비공개가 아니라 제대로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