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1_SS-130_ISO-160 카메라와 노트를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나왔다.
사진 찍으러 다닐 때 오토바이가 정말 편한 것 같아.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좀 힘든데 가는 것도 편하고 주차하기도 편하고.
주차 한 군데 옆에 붙어있는 포스터
F-16 _SS-130 _ISO-160 주차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거대한 하얀 벽. 마치 감옥 벽 같다.
F-16_SS-130_ISO-160문의 푸르지오도 정신병원이라고 많이 비난받았는데 여기는 거기보다 더 심한 느낌이다.
문정푸르지오는 하얀 벽을 이은 창문이 정신병원 같았는데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벽이 교도소 담장 같았다.
하얀 벽이 생각보다 쓰기 어려운 요소임을 느꼈다.
F-16 _SS-130 _ISO-160 그리고 그 아래로 펼쳐진 구불구불한 길과 복잡하게 얽힌 전선. 이 장면은 기생충에서 본 장면 같다.
비 오는 날 하염없이 내려오던 송강호의 가족들. 꿈틀꿈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계단을 보니 그 장면이 떠오른다.
F-16_SS-130_ISO-160, 보통 보기 힘든 남산 회현시민아파트이다.
첫 번째 아파트는 아니지만 회현시민아파트는 한국전쟁 이후 생긴 판잣집촌을 철거하고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시가 지은 아파트인 시민아파트 중 서울에 남아 있는 마지막 아파트이자 유일한 아파트라고 한다.
필름 카메라 느낌을 내고 싶어서 그레인 올려서 편집을 해봤어
F-16_SS-1_ISO-160장 노출로 찍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찍었더니 이런 사단이 됐어.역시 초보자는 이래저래 망치면서 크는거 아닌가?오늘이 나의 두 번째 출사이다.
F-16_SS-130_ISO-160 첫 출사는 야경이었기 때문에 조리개는 대부분 2에 두고 찍었다.
근데 오늘은 낮에 찍었기 때문에 조리개가 거의 16으로 고정이었어 흐린 날인데도 생각보다 빛이 너무 강해 조리개를 최대한 졸라야 했다.
16으로 찍어도 하늘을 보면 색깔이 다 날아가 버린다.
과연 하늘을 예쁘게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F-16_ SS-130_ ISO-160회 현재 시민 아파트 입구. 브릿지를 통해 들어가다.
그리고 이 브릿지는 40년이 지나 서울로7017로 부활했다.
남들은 이런 브릿지를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 하나의 facade만 있고 하나의 mainenterance만 있는 건물보다는 이처럼 브릿지 등을 통해 다각도로 접근 가능한 입체적인 동선이 더 흥미롭다.
그러나 이것이 효율적인지는 알 수 없다.
설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미있다▲유현준 교수는 도시 활성도는 건물 메인 파사드에 있는 입구를 비롯해 event 수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다공질 건축은 한 건물에 한 가지 이벤트만 갖게 하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근대 건축의 이런 보행데크가 무너진 이유를 설명해줬지만 그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왜 실패했어?나는 정말 좋아하는데
F-16_SS-130_ISO-160 남쪽 산타워가 조용해 보이는 뷰. 뭔가 친근하지 않아요?옛날 필름 카메라 느낌을 내려고 그레인 역시 거의 100 가까이 줬다.
그리고 포토샵에서 시네마틱 필터를 씌우자 푸르던 나무가 단풍잎처럼 빨갛게 변해 버렸다.
뭐, 10월이면 원래 단풍구경하는 시기니까 보정하는게 좋은걸까.. 이게 보정해서 이런 옛날 느낌이 나는지 후지카메라 자체가 이런 색감을 잘 뽑는지 모르겠어.
F-16_SS-130_ISO-160 반복 같지만 모듈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입면.패턴을 반복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문정동 푸르지오처럼 정신병원 같은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저렇게 튀어나온게 원래 그런거였을까? 아니면 주민들이 자기 집을 넓히기 위해 저렇게 각 집의 창문을 외부로 넓힌 것일까.
F-16_SS-130_ISO-160,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옹벽과 회현시민아파트가 만나는 부분이다.
옹벽과 1층 사이의 공간은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사공간이기 때문에 1층을 확장하여 지붕을 덮고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게 메타볼리즘 건축 아니야?이번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보았던 전시가 떠오른다.
비신의의 서울이라는 전시였다.
아파트의 획일적인 평면을 깨고 새로운 기능을 삽입할 때 비로소 그것이 사용자를 위해 행복을 주는 건축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2021년 비엔날레에 나온 내용이 이미 50년 전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F-16_SS-160_ISO-160 그동안 찍었어.솔리드와 보이드의 대처가 재미있었다.
F-16_SS-130_ISO-160여 리모 시민 아파트인가…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인데 비슷했어.계단이 갖는 상승감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계단을 올라가 보니 주민들이 현관을 열고 생활하고 있었다.
현재의 도시 거주자들의 생활 패턴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는 시민아파트라는 옛 인프라가 만들어낸 주거패턴일까.아니면 이곳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이 옛 생활 습관을 유지할 것인가?변증법적 유물론같은 질문인가
F-16_SS-160_ISO-800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
대학 옛 건물과 비슷한 느낌이다.
꽤 어두웠으므로 iso를 높여 셔터 스피드를 조금 빠르게 했다.
F-16_ SS-160_ ISO-400 끝까지 가면 콘크리트 슬래브가 사라지고 하늘이 훤히 트인다.
생각해보면, 건축수업에서 구영민 교수의 space drama에서 구상했던 건축적 흐름과 상당히 유사했다.
근데 사건축 디자인 방법론 c+받아
F-16_SS-160_ISO-400 창문을 각각의 스타일로 자주 변모시켰다.
이는 난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건물의 입면을 각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하여 입면을 구성하는 유닛이 자율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론이 뭐냐고요? 재미있다.
왜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런 모습들이 나는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는지 모르겠다.
F-16_SS-160_ISO-400 남산에 만들어진 산책로의 종착지 겸 시작점. 갈림길이 제법 흥미롭다.
그리고 대학원 다닐 때 살던 관악사 느낌도 났다.
관악산 중턱에 세워진 관악사도 건물 뒤로 산책로가 생겼다.
F-16_SS-160_ISO-250 계단 끝에 있던 카페 엄마. 나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려면 남산을 돌아 소월로를 타고 10분 걸려야 했다.
F-16_SS-130_ISO-250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구조를 보강한 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날씨가 흐려서 iso160 찍으면 사진이 흔들려서 250으로 올리고 셔터스피드를 조금 느리게 했다.
생각해보니 조리개를 열면 되지 않을까…?
F-16 _SS-115 _ISO-500 입구로 들어가는 브릿지에 있는 팻말이다.
개념없는 오토바이가 거기에 주차한 것 같아.브릿지는 나무로 덮여 있어 어둡다.
그래서 iso 500을 빛내라고 셔터스피드는 115로 길게 했다.
그러자 약간 흔들렸다.
짜지 그랬어.
F-16_SS-115_ISO-500 나름대로 밝은 부분인 중정을 위의 어두운 브릿지 부분을 찍을 때 사용한 세팅 값으로 찍었더니 정말 근본적인 사진이 나왔다.
똥 때문에 필터를 끼니까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는 엽사가 나왔어난 저 계단이 좋게 찍었는데 계단이 잘 안 보여아파트에 저렇게 호령대 같은 계단이 있는 게 신기했다.
길이가 없어서 옆으로 돌린 것 같은데 되게 특이하고 신선했어
F-16_SS-160_ISO-500 보정을 해본 적은 있지만 거의 건드리지 않았던 사진이다.
채도만 살짝 올렸나?보통 아파트를 지으면 이처럼 중정을 면하는 부분은 복도로 하지만 중정으로 구성된 회현시민아파트는 중정 부분까지 건물 입면으로 둘러싸인다.
생각해보면 코르뷔지에의 유니테다 비타션도 중복되지만, 건물의 칸이 일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주거 유닛끼리 마주보는 일은 없다.
F-16_SS-160_ISO-2500 브리지를 통과하면 접근 가능한 현관, 일반 아파트에 있는 현관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상가의 입구 같은 느낌이다.
안쪽이 너무 어두워서 ISO를 2500로 완전 높였어다음에는 조리개값을 조정해보자 왜 조리개는 최대로 조여놓고 다른 세트비만 만지고 있는지
F-4_SS-130_ISO-2000 복도에는 조명이 없는 복도에는 조명이 없다.
조명은 복도 창문이 유일했다.
조리개는 너무 어두워서 상당히 열렸고, 셔터 스피드도 130으로 빛을 받고 있었다.
눈으로 보기보다는 훨씬 어둡게 보였지만, 보정해 보니 눈으로 보는 모습과 비슷했다.
F-4 _SS-130 _ISO-2000 나도 한번 찍어보고 싶었어
F-4_SS-130_ISO-2000 후드는 착한 아이 같다.
F-4_SS-130_ISO-2000 다른 아파트 유닛과 달리 이곳은 문이 작고 철문이 아니었다.
이곳은 브릿지가 연결되는 부분의 위층이다.
브릿지가 연결되는 부분이 평면적으로 다른 주거 유닛들과 크기가 달라 문에서 다른 모습으로 바뀐 것 같다.
F-16_SS-130_ISO-160 창밖으로 보이는 남산 케이블카. 나도 그거 타봤어. 그런데 언제인지 오래전 일이다…사진 찍는 법을 검색하다가 프레이밍과 테두리 안에 피사체를 가두라고 해서 따라해 봤지만, 창문은 너무 큰 프레임이었는지 프레임이 제대로 피사체를 감싸지 못해 위가 열려 버렸다.
근데 창문의 얼룩이 좀 괜찮아서
F-2.8_SS-130_ISO-500 조리개를 거의 최대 개방해, 셔터 스피드를 늦췄다.
그러자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내 눈으로 보는 것처럼 사진이 찍혔다.
F-2.8_ SS-130_ ISO-500 코레는 너무 어두워서 보정한 것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천장을 타고 복도를 가로지르는 배관이 강렬했다.
마치 퐁피두 센터를 보는 듯했다.
F-2 _SS-160 _ISO-500 옥상은 잠겨 있다.
F-13 _SS-1125 _ISO-500 옥상에서 내려오면서 계단의 창문을 통해 본 바깥 전경 이외에 뷰가 너무 좋았다.
서울 시내가 쫙 펼쳐진다.
한국은행 본점이 보인다.
F-2_SS-1125_ISO-1250 복도 끝에 양분되는 또 하나의 복도가 강렬했다.
거의 무보정
F-2_SS-1125_ISO-1250 배관이 오는 도중에 방향을 바꾸는 부분이었다.
끊어진 파이프에서 보이는 배선이 바뀌어 있었다.
F-2_ SS-160_ ISO-12501 층 복도. 옹벽에 접하는 부분인지 복도 끝에 창문이 없어서 상당히 어두웠다.
F-3.6 _SS-160 _ISO-500 밖으로 나가는 문.여기로 나가면 안뜰이 나올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