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9 15에 위치한 ‘향산가마’
안녕하세요!
울주가 고향인 어느 2022년 울주 블로그 기자로 뽑힌 여자 청년 정민성입니다.
지금부터 활동의 서두에 U U WL (Ulsan, Ulju, Women, Love)입니다!
라고 소개하겠습니다.
🙂
‘향산가마’를 활동의 첫 번째 장소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채식을 사랑하고 환경보호와 유지에 앞장서는 Ulsan Ulju와 청년, 시민들에게 예술의 향유를 첨가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숨겨진 보석을 찾아 소개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향산가마’를 소개하기 전에 울산 토박이 도예가님들께 먼저 오랜 세월 동안 삶의 철학과 도자적 매력을 알기 쉽게 차분히 나누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시골길을 통해 도착한 “향산 가마”의 풍경은 가까운 이웃나라 기타큐슈와 많이 닮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방문 전 문의에 따르면 ‘시골이니까 주차는 편하게 해도 돼요’라는 말에 시골의 여유를 되찾기도 했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정원에서 만끽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문을 열고 얼굴을 환하게 맞아주는 도예가의 첫인상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곳을 찾아 차에서 내리자마자 처음 맡은 공기와 은은한 자연의 소리, ‘향산요’로 잔잔하게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까지 완벽한 균형에 푹 빠져버린 정원에 앉아 마음껏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월 초 겨울 정원에 놓인 잘 구워진 소나무로 만든 통나무 벤치는 햇볕의 온도에 따뜻해지면서 자연의 온기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을 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도예가의 마음으로 ‘향산요’가 시작되기 전부터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포털에 ‘향산가’를 검색했을 때 정보가 많지 않으니 편하게 차를 마시러 오세요라는 문구가 독특해 보였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예쁘게 놓인 도자기들로 둘러싸인 기분이 다시 한번 느껴지실 겁니다.
따뜻한 온기에 은은한 차향과 그곳 특유의 따뜻한 향기에 잠시 감상에 젖어보았습니다
대접을 받는 차는 ‘황차’라고 해서 녹차를 반만 발효한 차라고 합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히 차 문화를 좋아한다는 지구 웅도예가, 아이러니컬하게도 방문객을 대접하는 차에 쓰인 물은 쉽게 구할 수 없는 울산 배내곡의 샘물입니다.
귀한 물로 차를 우려 오감으로 느끼는 맛 외에도 섬세한 정성과 배려가 더해져 더욱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회령류’ 도자기, 회령 지방을 아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바로 북한의 도자기입니다.
특이한 점은 짚을 태운 재를 사용했다는 점이에요.
지구웅도예가의 도자기는 한 계절, 한 계절이 머무는 것을 담소한 뒤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재료를 만드는 과정은 최소 2개월이 소요되며, 직접 제작한 작업실 옆 산을 배경으로 한 전통 가마에서만 구워진답니다.
현대에는 대량생산과 획일적인 디자인의 목적으로 가스 및 전기가마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옛말로 전통 가마의 특징은 ‘부처장도 부처는 모른다.
’
전통 가마에서 불과 바람, 온도, 습도, 재, 다양한 불의 조화는 예상치 못한 가마변을 만들어 뜻밖의 새로운 도자기로 탄생하게 된답니다.
‘옛이야기가 참 재미있다’는 생각과 선조들의 화술에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도예가분께는 도자가 낯설어하는 저에게 팁을 알려주셨어요. 장작가마에서 출토된 도자기는 겉과 속이 있다고 합니다.
바람이쳐가는변화그맛이라고표현이되었는데
유약이 푸른색을 띠는 요소래요. 유약에 나무를 태운 재가 묻어 뜻밖의 변화가 일어나는 신비롭고 묘한 전통 가마의 매력에 감탄하였습니다.
올해 정년퇴직을 앞둔 어머니와 함께 이곳을 찾아 대화가 더 풍부해졌습니다.
빨간 도자기가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불의 진사라는 일생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도자기가 있다고 해요.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는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도자문화가 풍부했던 지방이 지금의 과천, 이천, 여주라고 합니다.
‘관요’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왕과 궁궐, 그리고 이웃나라 귀족들에게 납품하는 도자 제조장이었고, ‘민요’라는 곳이 민간인에게 납품되던 도자 생산 관할이었습니다.
두 번 다시 만들지 못할 도자기가 구워지자 조선시대 도예가들은 금세 아무도 모르게 떠나 버렸다고 해요.왕이 또 그 도자기를 만들라고 편지를 보내면 그것을 만들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선조들의 지혜로 우리가 전통 도자기를 지금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30여 년간 도자기 문화의 맥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때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거나 자발적으로 끌려간 도예가들에 의해 일본은 도자기 문화가 풍부해졌다고 합니다.
일본 소라치 지방에서도 회령류의 도자기가 생산된다고 하네요.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도자기 허공의 멋, 대칭이 아닌 비대칭의 조화, 아름다운 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인근 소호분교에서 의식있는 예술가, 교사와 협업하여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체험활동을 제공해 주신다는 말을 듣고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알림이 있습니다.
커피드리퍼와 서버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하리오 드리퍼에 ‘리브’라는 선도 약 2년간 큐그레이더와 협업을 했고, 연구 작업 끝에 탄생해서 디자인 특허도 출원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집에서도 커피를 밀도 높은 향으로 맛볼 수 있다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드리기에 정말 좋은 것 같았습니다.
지구웅도예가는 자연여행을 좋아하는 편이었어요.제주도에서 한달 내내 텐트를 치고 배낭여행을 할 정도로 자연과 하나되는 여행을 즐겼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지은도예가의 도자기는 자연을 많이 닮았습니다.
예민한 반려견을 따돌리는 저는 반려견 용품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차에 대한 형태로 꾸준히 작업해 왔다는 말을 듣고 도예가의 철학을 더욱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꽃병, 향로, 그릇, 그릇, 상자, 잔 등 모두 식탁 위의 차와 조화를 이루는 형태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지구 웅도예가만의 외길 작업에 감탄했습니다.
커피 서버 옆에 향로도 눈에 띄네요 안에는 지인에게 선물 받은 멕시코 전통의 팔로산토스 머지 스틱이 있었습니다.
기자인 저는 멕시코에서 한 5개월 정도 머문 경험이 있는데 그 향을 맡자마자 멕시코 전통 기념품 가게가 눈앞에 떠올랐어요.
개인적으로는 멕시코의 향기를 다시 울주에서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추억에 잠시 잠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책꽂이에서 한 권을 꺼내 펼쳐준 건 우주였어요.이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지구웅도예가, 푸른 기가 도는 점, 선, 면의 질감의 조화가 정말 우주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신비스러웠을까요? 음악을 전공하는 지구웅 도예가들의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영감이 찻잔 하나에 녹아 있어 더욱 값지고 값지다.
생각합니다.
찻잔을 만지면 만지는 호도 깊이에 매료되지만 푸른빛 외에도 심오한 베이지색이 돋보이는 지구웅 도예가의 도자기. 이 베이지 컬러는 불의 성질에서 나온대요.
그 중에서 전문용어로 산화불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반대로 환원불은 청자를 만들 때 쓰인다고 합니다.
따뜻한 베이지색이 살짝 닮았다고 느꼈어요.
전통 가마의 사용은 신기한 문에 비오는 날, 습도의 영향과 그 밖의 기후적 영향을 많이 받아서 불을 피우기는 어렵지만 그릇이 예쁘게 나온다고 해요. 역시 비오는 날에 더 정성스럽게 불을 다루게 된 것일까요, 비오는 날에 만들어진 그릇이 갖고 싶어졌습니다.
🙂
이렇게 전통가마에 관심이 가고 오랜 담소 끝에 차를 많이 마신 저는 잠시 외부 화장실에 들렀고 내부에도 사용된 건재들과 거기에 붙은 사진 속의 짚을 두 손으로 들고 넓은 논을 거니는 도예가분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 삶을 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도예가를 따라 정원으로 나가 향 산요의 건축자재를 물었더니 코르크 소재의 친환경 외장재를 둘러 전체를 둘러본 건축은 이곳이 처음이라고 건축가가 말했다고 합니다.
내장재 역시 친환경 소재로 만든 향산요.
디자인건축대학을 다닌 저는 친환경적인 소재의 집짓기 과정을 마쳤습니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서라는 말을 꺼낸 도예가의 말에 친환경 건축가치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있었던 탓일까요, 도예가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문을 지나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면 흙과 벽돌로 된 입구가 3개인 전통가마를 볼 수 있었어요.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서 탄생한 도자기가 정말 자연과 하나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 개의 지붕은 전문용어로 ‘등롱’이라고 합니다.
굴뚝과 각도가 어떤 그릇을 굽느냐에 따라 다르다니 정말 놀랍군요.
이 전통 가마는 지구 웅도예가들이 몇 년 동안 꿈꾸며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1번 차량이 1100도로 예열되고 2번 차량이 800도 정도로 예열된다고 합니다.
이때첫번째칸을만들고닫으면두번째칸이1100도가되고,그다음두번째칸을만들고닫으면세번째칸이1100도가정확하게맞춰지게됩니다.
전통 가마 지식이 없던 저는 각각 입구가 다른 용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입구만 다를 뿐 독립적인 역할을 하다니 저로서는 신기하고 선조들의 지혜와 지구웅 도예가들의 열정이 놀라웠습니다.
입구를 막는 건 일시적인 문이래요 그때마다 흙이나 벽돌을 쌓아 문을 만들고 철거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 문에 아주 작은 구멍만 낸다는데요?
전통을 이어가는 자세와 정성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통 가마 옆에 놓인 장작을 소나무라고 부릅니다.
건강한 소나무만을 사용하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소나무 장작은 한국의 전통 기법으로 나무 재목을 사용하기 위해서랍니다.
짚재는 회령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추가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친환경 사이클을 울타리 사이로 볼 수 있는 ‘향산요’가 고향 울주에 있어 감사하고 든든했습니다.
그다음에 장작 옆 작업실을 광영으로 오픈해 주셨습니다.
도예가의 작업실이라 조심스럽게 그곳을 촬영했습니다
도자 하나에 집중하는 작업실의 모습을 보니 가장 소중한 자리였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더군요.
샐러드나 채식주의자를 놓을 접시를 찾다가 어머니가 여백의 멋이 있는 한 그릇을 선택했어요.
가정에서 영양가득한 잡곡을 직접 갈아 오랜 시간 끓인 따뜻하고 구수한 숭늉을 먼저 넣었습니다
향과 그릇의 온기, 맛, 햇살 모두 좋았습니다.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지만 구운 소금을 만드는 모습에서 자연의 재료만을 사용하는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팔로워665명, 팔로잉385명, 게시물383건 – 지구은(@jispottery_hyangsanyo)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보기 www.instagram.com
도예가분들의 SNS를 통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되었는데,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좋은 그릇에 담는 것만큼 맛있고 값진 시간이 또 없을까요?
[VIBE]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음악이 모두 여기에 VIBE. naver.com
향산요 여기저기를 보고 듣고 맛을 보니 피아니스트 에밀 길레스의 앨범 중 한 곡이 생각나더군요. 아마도 자연과 평온한 클래식과 겨울의 만남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울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울주군 관광가이드를 참고하여 한 곳 한 곳 편안하게 머물며 자연의 운치와 그곳의 멋과 예술적 향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향산가마 맞은편에는 둘레길 종합 안내도가 있다.
둘레길 여정을 계획하면서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향산가마’는 2019년 울산광역시에서 지정한 공예업체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기관에서 표창장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도로명 : [44901]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915구 주소 : [44901]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404-8
‘우만마을’이란 그리운 마을에 위치한 향산가마인 향산은 향산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도예를 배웠다는 도예가의 말을 듣고 폐교된 옛 향산초등학교에서 발명영재의 수업을 들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참 자주 다녀왔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915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작품들을 공유해볼게요
지구웅도예가분들의 말을 빌어 위드코로나의 마음가짐을 지켜가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차를 마시러 가보는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을주 블로그 기자 정민선이었습니다.
UUWL ( Ulsan , Ulju , Women ,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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