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라산 윗세오름을 찾았다.
그리고 남벽까지…
06:40에 영실 오백장군과 크로우와 함께 주차장을 나와 12:28에 어리목 입구로 내려왔다.
약 5시간 50분이 소요됩니다.
윗세오름은 전에도 가봤지만 이번에는 영실까지 올라갔다가 어리목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번에 타면서 코스의 지형도를 보니… 어리목 코스가 비교적 길다… ㅎㅎ
아래에 약간의 설명이 추가된 코스 사진입니다… 오른쪽이 영실 코스, 왼쪽이 어리목 코스입니다.
영실코스 중간에 병풍바위 구간이 있는데 이 구간 때문에 영실코스의 풍광이 훨씬 더 좋다고 한다.
병풍바위가 보이는 구간에서 윗세오름까지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도 보이고, 오르내리면 탁트인 시야 덕분에 오디가 반긴다.
어리목은 전망이 나쁘지는 않지만 전체 코스의 3분의 2 정도가 숲길이다.
키 큰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서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구간은 3분의 1쯤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무 덕분에 적설철에는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어 겨울철 인기 등산로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영실에 갔을 때 오백장군과 크로우와 함께 아침 6시 40분에 주차장을 나서는데…
정상에 올라보니 영실코스가 서쪽에 있어 해가 뜰 때 병풍바위 쪽에는 해가 비치지 않았다.
그래서 병풍바위의 풍경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오후에 등산을 하거나 오후에 영실코스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후에는 병풍바위 쪽이 햇빛을 받아 잘 보인다.
그리고 어리목은 처음 가보는 곳인데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의 연속입니다.
영실도 계단이 많다.
한라산에서 만난 분 말로는 어리목 코스가 수련하기에 좋다는데..완만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이라서… ㅎㅎ
원래 영실 코스는 경사가 심하고 어리목은 완만하다고 한다.
계단을 계속 내려가다 보니 생각보다 평탄한 길이 거의 없었다.
윗세오름 휴게소에서 가지고 온 컵라면과 감귤, 안주를 간단히 먹고 남벽을 둘러본 뒤 어리목으로 내려왔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남자가 갑자기 나에게 안내하라고 말했다.
(도와주세요..)
쫓아다니느라 사진도 못찍고… ㅠㅠ 덕분에 좀 더 빨리 내려올 수 있었는데… 우리가 그러길 바라진 않았어…;;
아래는 갤럭시 워치로 기록한 정보인데 심박수를 보면 확실히 가파른 영실 코스를 오를수록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에 산을 내려오는게 좀 힘들어서 알고보니 심장박동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갔어요…
아래는 Google 위성 이미지 보기입니다.
영실코스 주차, 어리목 이동 안내
영실 코스를 오를 때 영실 매표소 주차장과 등산 시작점에 가까운 오백장군과 크로우 주차장이 있다.
. 우리 차가 4번째였나 5번째였나?
주차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왜…
개학이 3월 초부터라 이 기간 동안 관광객이 다소 줄어든 것 같다.
운 좋게 우리는 쉽게 주차했다.
문제는.. 오백장군과 까마귀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었으니 어리목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영실까지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웹상에서 어리목 입구 주차장이 넓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꽤 넓습니다.
어리목에서 버스를 타려면 주차장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내려오기 힘듭니다.
또 걸을 생각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 어리목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그냥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택시비는 12,800원입니다.
우리 같은 등산객들이 있으니까… 이 구간만 가는 택시도 있다.
그래서 힘들면 그냥 택시타는게 편해요.
백록담은 안보여도 윗세오름 코스는 시간도 덜 걸리고 덜 힘들고 오전에 가서 오후에 쉬어가기 좋은 것 같다…
내려와서 점심먹고 호텔체크인하고 기지개 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