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냉동실을 비우려면 해야 되는 거잖아요.무슨 말이냐면요~~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이 매년 하는 낚시가 있어요.주꾸미낚시, 낙지낚시, 갈치낚시에 제가 밑천추를 하고 우럭낚시까지 하고 있어요.올해는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도 갈치잡이를 강행하는 건… 아무튼 갈치는 제주도에 다니고 있는데…일요일 오후 출발, 월요일 아침 도착으로 하면 비행기 가격이 왕복 54,000원이군요.근질근질하는 요즘 혹한이긴 하지만 저까지 엉덩이를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으니 당분간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꼭 지킵시다.
준비한 재료
갈치 1.8kg 굵은 소금 600g
젓갈은 속과 소금의 비율이 7:3 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나이 부킹을 해놓은 상태라 어쩔 수 없이 필드에 다녀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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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집에서 다 입고 가고, 또 보란 듯이 준비하고, 홀인원 한 명이 있어 달아오르고 있지만 조심해야 할 때라 생각하고 담장에서 식사자리를 패스하고, 집에 갔더니 집안에 비린내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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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해 넣은 줄 알았는데 전혀…. 아이스박스에 예쁘게 모시고 있지만, 조심해야 할 때라 생각하고 담벼락으로 식사자리를 싹~ 하고, 집안에 비린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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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왜 이렇게 많아꽁지 부분은 나중에 말려서 졸이려고 따로 떼어놨는데 워낙 양이 많네요그리고 김도 많고, 김수미 씨가 김 조림 정말 맛있게 소개해 줬는데 그걸 말리는 건 아파트에서는 절대 안 되니까 그냥 냉동실에 넣어 둬야겠다.
생각했는데, 작년 꽁지도 냉동실에서… 이걸 어쩌나 했는데,————————————————————————————————————————————————————일단 꺼내서 큰볼에 넣어보니 양이 어마어마해…..
그래도 우리 가족이 먹을 건데~ 예쁘게 만들려고요.걸 손질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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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는 꼬리 부분이 정말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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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없는 곳이기도 하고 그냥 버리기에는 조금 아깝기도 하지만 꼬리 부분을 듬뿍 넣고 튀기듯이 구우면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양이 적으면 그렇게 먹어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한번 따오면 일년 내내 먹어 치우기 때문에 결코 아깝지 않았습니다.
잘라놓은 꼬리부분의 손질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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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젓을 담글때는 머리부분을 넣기도 한다고 하는데 손질하고 바로 음식물쓰레기통에 넣었기 때문에 올해는 머리부분은 생략~
꼬리지느러미를 하나하나 가위로 깠어요.
꼬리 자르기도 힘드네그리고 또 하나 비늘을 벗겨줬어요
비늘을 벗기고 이걸 씻어주면 돼요.그냥 수돗물보다는 굵은 소금을 녹여 소금물을 만들어 줍니다.
소금물에 두 번 정도 씻어줬어요.
수돗물로 씻으면 비린내가 확 올라온대요. 갓 잡은 신선한 거라 식초물에 담그거나 씻지는 않지만 신선도가 떨어지는 생선은 식초물에 담가 씻으면 비린내가 없어져요.
목욕재개한 갈치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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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젓 담글 때는 스킬 같은 거 필요 없어요.예쁘게 손질한 갈치에 소금을 넣고 섞으면 됩니다갈치젓뿐만 아니라 다른 젓갈도 마찬가지죠!
집에서 젓갈을 잘 먹지 않아 집에서 만들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이 있으면 뭐든지 해봐요.
소금과 갈치를 잘 섞습니다.
비닐봉지에 넣어주세요.
고무줄로 감싼 다음 베란다 서늘한 곳에 두고 숙성시키는데젓갈을 맛있게 숙성시키려면 온도가 13도 정도가 적당하대요.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는 냉장고보다는 베란다가 적당하죠.이런 상태로 내년 봄까지 놔둡니다.
몇 년 숙성하면 훨씬 맛이 깊다고 하는데 처음 담근 것이기 때문에 그 맛은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갈치살은 간을 해서 먹잖아요.쌈장으로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그 맛이 궁금하고 갈치젓으로 담근 김치도 담백하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을지김치의 맛이 더 나아질까 기대됩니다.
욧